mylove&mylife 134

가슴 벅찬 사랑의 빵

커피한잔에 빵~~ 참 좋아한다 여행을 하면서 유럽의 빵들을 많이 먹어봤는데 그중에서도 독일 빵이 담백하고 내 입맛에도 맞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들이 독일에 자리잡고 있어 먹을 기회가 많았다. 그 맛이 가끔 생각난다고 했더니 사돈 아가씨가 보내온 빵이다 이곳 베이커리빵,평소 가보면 커피한잔에 빵 먹고 싶어도 자리가 없는곳이다 세상에나 ~ 언니가 한국에 있으면 잘 해드릴텐데 없으니 대신 한다고 하는 예쁜 말에 감동이다. 평소에도 이것저것 가끔 보내준다. 시집 챙길일도 많을텐데 나까지 챙겨주는 이뿐 사돈 아가씨~ 이뿐 며눌에 사돈아가씨까지 ~~ 난 복받은 아지매다.

mylove&mylife 2020.12.22

고마워~~

올한해는 뒤돌아봐도 우중충하다. 소확행을 바라고 살건만 그것마저 허락이 안되는 지금의 시간~~ 시간을 멈출수도,되돌리수도 없고 직진만이 있으니 삶 또한 직진이다. 코로나와 겹친 랑의 건강~~ 일년이라는 시간이 길고도 길게 느껴진다.깜깜한 터널의 끝에 불빛이 보인다. 긴장의 끈을 풀고 나니 허허로운 마음이다. 밝고 ,단순하게,긍정적인 마음으로 보내려고 애쓰는데 떨어져 나간 그리움한조각은 채워지지 않는다 . 외식도 못하고 삼식이로 보내는 일상이 힘들다고 독일살이 며눌이 보내온 대게~~ 엄청 큰넘이다. 따끈따끈하게 바로 먹을수 있게 왔다. 세상살기 참 좋다 주문부터 배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 울컥~ 한모금부터 넘기고 쫄깃한 대게를 맛나게 먹고 게장에다 밥까지 비벼먹었다. 잊어버리지도 않고 결혼기념일 챙겨주는..

mylove&mylife 2020.12.19

코로나시대의 하루

처음 살아보는 오늘~~ 벙어리가 되어 지낸다 사부작사부작 혼자 걷고 몽글몽글한 마음도 펼칠곳이 없다. 하루 세끼 밥 먹는것 조차 힘겹다.입맛도 없는데 확~찐자가 되려한다. 뒤적뒤적 과감하게 옷장 정리하니 후련하다. 입을것같아서,~ 비싼옷이라,~ 애착이 가는 것이어서,~ 핑계거리삼으니 버릴게없지만 눈딱감고 정리.아깝긴 한데 비워야겠다. 아들도 가정꾸려 떠난지 한참되었건만 손때묻은 아들방이라 그냥 두었는데 지난주 독일로 책 박스 꾸려 보내고 정리하려고보니 이것도 저것도 또 못버리겠다. 일주일째 펼쳐놓고 보고또보고 정리중이다. 자유롭지 못한 외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니 꼼지락 꼼지락 일거리를 만든다 평소 낮잠은 잘안잔다 그러니 하루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바나나칩,귤칩~~만들어놓고나니 재미나다.바삭한 ..

mylove&mylife 2020.12.11

친구야 잘가~~~~~

나의 삶을 돌아본다 계절로 보면 삶이 늦가을 쯤일듯 한데 겨울맞이도 못한 친구는 무얼그리 하늘여행을 서둘러갔을까? 가끔 연락하며 지내던 어릴적 소꼽친구의 허망한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문경으로 가서 랑이랑 문상을 하고 서울로 돌아오는길에 충주 탄금대에 들러 날씨가 차가운데도 마음을 가라앉히며 30여분 걸었다. 나무에 걸린 석양이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는듯 하다.

mylove&mylife 2020.12.04

혼자놀기~1

흘러가는 시간을 붙들어 놓을 수도 없고 함께 할수 있는 무언가가 아무것도 없다 지켜야하는 수칙에 어긋나는것 또한 스스로 용납이 안되기에 혼자서 걷자~~ 무언가에 이끌리듯 걷다보니 서서울호수공원이 보인다 근처 커피숍에서 테이크아웃 해서 공원 한바퀴 도는데 누군가의 소중한 글들이 전시되어 있다 커피 한모금 , 시 한편~~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오묘한 시의 세계다. 그사이 머리위로는 쉴새없이 비행기들이 착륙모드로 날아 간다. 언제쯤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까?

mylove&mylife 2020.11.23

깊어가는 가을속으로~~~~

금방 비라도 내릴듯 뿌연 날씨지만 비대신 낙엽비가 내린다 오랜만에 와도 변함없는 반김을 받는것같아 자주 와서 눈맞춤 못해준게 살짝 미안해진다.나의 놀이터였는데~~~~ 봄처럼 따뜻해 한발한발 내딛는동안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숲길을 걸으며 좋은공기 마시고 싶은데 마스크 하고 걸으니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살짝 땀흘리며 낙엽길을 호젓하게 걸으니 깊어가는 가을산이 그리워진다

mylove&mylife 2020.11.18

코로나가 바꾼 일상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리라고 어찌 상상이나 했던가? 마음이 아린 만추의 풍경도 분위기 있는 북카페도 그냥저냥 눈으로만 보게된다 캘리그라피 수업도 개강했는데 가방만 만지작거리다 내려놓고 누군가와 재잘거림도 없이 혼자 거리를 걷는다 한참을 걷다보니 좋아하는 베트남 쌀국수 집이다 혼자 차 마시고 밥 먹는 풍경이 이젠 낯설지 않다. 두시 가까이 되어서 그런지 두 테이블 손님밖에 없다 얼큰이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순한맛으로~~~ 역시 맛있다. 커피한잔 으로 기분전환 하고나니 돌아오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볍다

mylove&mylife 2020.11.14

덕수궁 돌담길

덕수궁의 가을은 오랜만에 나섰지만 발길을 돌렸다 매표소 줄은 길게 널어져 있고 입장하는 줄도 발열체크와 명부 작성으로 인산인해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덕수궁 돌담길 걷자~ 헌데 인파에 휩쓸린다. 와플집은 긴줄에도 기다리는 이들로 장사진이고 길옆 커피숍 들도 빈자리는 구경하기 어렵다. 그냥 정동극장 쪽으로 쭈욱 걸어 서대문까지 친척 결혼식 에서 받은 꽃 한다발 들고 가을을 배웅 하고 왔다.

mylove&mylife 2020.11.08

장화리 일몰조망지

요즘 들어 절실히 깨닫는 것이 있다 될수있으면 할수 있을때 미루지 말고 실행하자~~! ! 시골살이로 많은걸 얻고 나도 할수 있구나를 배우고 느끼는게 많다. 종일 쭈그려 앉아 인삼을 다듬고 씻고 찌고 말리기를 반복하여 홍삼이 탄생되는 희열도 맛보니 새로운 것을 시도 하고 싶어진다. 왕언니들 따라 다니며 이삭줍기한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말랭이는 겨울간식 거리로 충분하다. 표고버섯 건조,애호박 썰어 말리기, 고추부각 만들기~ 단조로운 시골생활인데 일거리를 만드니 하루가 짧다. 누가보면 대식가들이 사는줄 알것같다. 완성된 모습 보는 재미,나눠주는 재미, 직접한걸 내가 먹는 재미, 이 가을을 이리 보내나 하고 서산을 보는순간 바다의 일몰을 보고싶어 20여분 거리의 서해 3대 일몰조망지인 장화리 일몰조망지로 달렸다..

mylove&mylife 2020.10.18

일출과 일몰

2020년 10월 9일 요즘은 오전6시가 되어도 어스름이 걷히지 않는다. 서쪽을 향해 조금만 걷다보면 등뒤로 붉은 빛이 따라온다 따라오는 붉은빛을 가슴으로 안으며 뒷걸음질로 잠시 걷는다. 혼자만의 감성으로 자신을 토닥인다 새벽걷기 했는데 어스름이 내려앉는 풍경을 같은곳에서 느껴보고 싶어 들판으로 나갔는데 순간순간 그림을 그리듯 하는 풍경에 마음을 뺏긴다. 하루를 열어주고 마무리까지 해주는 햇님의 모습, 뜨고 지고~ 인생사를 돌아보게 하는 저녁이다.

mylove&mylife 20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