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여행이야기/국내 여행

예당저수지& 슬로시티&수덕사

산티아고 2017. 3. 5. 17:38



2017년. 3월 4일


화창한 날씨가 유혹한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주말인데 약간의 정체가 있긴 하지만

두어시간 달려 예당 저수지에 도착했다.

수석사랑님의 멋진 사진에 반해 슬로시티 구간도 걸을겸해서 찾았다.

점심때가 되어 식당을 찾는데 어죽 파는곳은 기다려야되고해서

소쿠리밥상에 갔다

파전하나 시켜서 비빔밥으로 먹고

슬로시티 2구간을 걸었다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데 부지런한 농부들의 밭갈이도 보이고

머리수건을 쓰시고 밭의 풀을 뽑는 할머니도 보인다.

인사를 하니 웃으시며 인사하신다.

이런 조용한 시골에 살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걸으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이런 시간이 좋다

주변의 나무, 꽃 ,풀,이  모든것들이 친구를 해준다.

예쁘다고 하면 웃어주는것 같고

고맙다고 하면 끄덕여주는것 같다.

기대를 안고 2 구간의 느림길을 걷는다.

4.6키로의 길에 물길따라 걷는길, 사색의길, 보부상길, 서로살림길, 언덕바지길의

테마가 있는길이다.

한적한 시골길은 올라갈수록 인적이 없다.

주말인데도 걷는사람이 아무도 없다

애기폭포까지 가서  사색의 길로 접어드니 예당호의 풍경이 펼쳐진다.

길은 넓고 큰 오르막도 없고 걷기에는 좋은데  사람이 없으니 잠깐 무서운 생각도 든다.

그때 뛰쳐나온 고라니 두마리에 순간 얼음이 되는 나를 본다.

이어지는 산길에  씩씩한척 뜀뛰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애써

태연하게 걸었다.

숲속구간은 짧아서 금방 마을로 이어졌다.

한적한 2구간을 다걷고 나니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이정표가 눈에 잘 띄지 않아 헤매기도 하고

오늘만 걷는 사람이 없는 건지 모르지만 좀더 홍보가 되어 함께 걷는 길로 남았으면 좋겠다.

1.3 구간은 다음에 걷기로 하고

예당저수지로 향한다.




안내소 앞에 주차

이곳은 어디든 주차료를 받지 않았다.


지나가다가 주차된 차가 많길래

들어가서 먹었는데 음식이 짜지 않고 맛있었다.








슬로시티 시작점 근처

고즈넉한 시골 초등학교 풍경.





미소를 머금게 하는 허수아비




2구간

마을이 조용하고 깨끗하다.




물길따라 걷는 구간.















애기폭포 

사색의길



예당저수지


조금밖에 못 뛴다고 구박(?) 한다




사색의 길이 이어지는데 갑자기 뛰쳐나온 고라니 두마리.

혹시 멧돼지라도 나오면 어쩌나 겁이나서 사진도 제대로 못찌고 얼른 벗어났다.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은 모습



바다처럼 보이는 예당 저수지.










책이 없어 휴대폰으로 ~~~~~~~~~~~~~~


 수덕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해는 서산을 넘어간다.



두번째 찾은 수덕사.







수덕사 경내를 둘러보고 나오니

하나둘씩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었다.

반찬들이 깔끔하고 맛나다.

또 과식이다.....












어느새 깜깜하다.

식당에 들어갈땐 간판도 안보고 들어갔는데

나와서 보니 불이 켜진 식당 이름이 보인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덕산 온천에 가서 피로를 풀고 싶었는데

아쉽다.

돌아오는길도 시원스레 뚫려 쉽게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