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ove&mylife

구정 이튿날 ~

산티아고 2025. 2. 1. 15:08

종일 사부작사부작  눈이
내린다.
지난주 연례행사(?)를  마무리짓고나서
휑한 명절을 보냈다.

40년 맏며느리 졸업하고
나의 시간을 가지니 어색하고
명절 시간이 더디게 간다.
아무것도 준비안한 명절은
처음이다 ~~이래도 되는건가?
허허로운 마음이 휘감고 있었지만
아무일도 안해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평화로운 명절이 지나갔다.
아~~~
이럴수도 있구나
이래도 되는구나 ~~

책임과의무로
옭아맨 지난시간들이 눈보라속에
하얀 기억으로 휘날린다
어느새 나의 발걸음은
베르프레
커피숍 창가에 앉아
하얀 기억을 애써 지운다.
베이글에 크림치즈는  
지난세월  하얀 기억을
달콤함으로 덮어
보상해준다.
따뜻한 커피는 시린 마음을 녹여주고
손에 든 책 한권은
허허로운 마음을 채워준다.
명절 이튿날
나에게 주는 선물~
커피한잔이  벅차게 다가온다.

그냥 보내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명절을 보내면서~~.

2025.1.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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