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텃밭이야기

텃밭일기 ~21

산티아고 2020. 11. 14. 15:49






오랜만에 왔는데
가제보 아래에 걸어놓은 무우청이
예쁘게도 말라있다.
사실 텃밭 작물들은 먹는 재미보다
가꾸는 재미가 아직은 더 크다.
집을 둘러싸고 피어있는 소국은
절정을 달리고 있고
빨간 구기자가 영글어 주인손을
미처 기다리지 못하고 바닥에 나뒹구는 녀석들도
많다
얼른 긁혀가며 구기자열매를 땄다
작년에는 많이 수확해서 말렸는데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없다ㅜ
냉동실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지 ~?~~어디로 갔는지?
호박넝쿨도 소임을 다했기에 걷어내니
내손안으로 세개가 예쁘게 들어왔다
당근은 심는시기를 놓쳐 늦게 씨를 뿌려놨는데
손가락 만한 크기로 자라있다
두개 뽑아 쓱쓱 씻어 먹으니 달큰하다
쪽파는 내버려두면 내년봄에 다시 싹이 난다기에
그냥 두었다
올해 텃밭 작물들과 보낸 행복한 일상을
돌아본다
하늘이 갑자기 온통 회색빛 이다
마니산은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다.
시골이라고 예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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