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ove&mylife

가을나들이

산티아고 2017. 10. 23. 13:13





바쁜 일상을 하루 접고

햇살 따뜻한 청명한 가을날

부산 ,울산,인천에서 여고 동기들이  서울로 달려왔다.

일년에 두어번의 만남이라 만나는 순간부터 시끌벅적하다.

시내호텔에 숙소를 잡고 청계천을 거니는데

7080 노래가 신나게 기타 연주에 맞춰 들린다.

가까이 가서 흥에 겨운데로 리듬에 몸을 맡기고 함께 어울렸다.

잠시 거닐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와서 수다 삼매경에빠졌다.

하나같이 음주가무에는 소질이 없는 친구들이라

모이면 차 한잔에 분위기를 즐긴다.


다음날 호텔에서 느긋하게 식사하고

사계절 다른 경복궁 모습을 보고싶다기에 갔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인산인해다.

새로 개방된곳 까지 둘러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새콤한 젤리 하나 먹으면서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자연의 색으로 물들인 경복궁 경내는 우리를 반기려고 준비한듯하다.

 한복 차림의 관람객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고유의 한복 아름다움은 덜 느껴진 모습 들이다.


청와대정문쪽으로 나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찿는데 가는데 마다 긴 줄이다.

좀 한가한 곳에 갔더니 가격이 좀 있다.

맛도 그냥 그랬다.

학구열에 불타는 친구들의 발길은 서대문 형무소로향했다.

별 대화없이 조용히 각자 둘러보고 나오는곳에서 만났다.

1박2일의 여정이 저물어간다.

서울역 근처 에서 주전부리에 차 한잔씩 시켜놓고

다음을 기약하며 마지막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친구들을 배웅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피곤이 쌓인다.

한해한해 다른 체력을 느낀다.





좀처럼 마시지 않는 쌍화차를 시켰다.

그동안의 피로가 찻집에 앉으니 몰려온다.

직접 달여 만든 쌍화차라 진하다.

한잔을 마시고 나니 진땀이 난다.

괜찮아지겠지 혼자 주문을 건다.

친구들이 알면 신경쓸까봐~~~~





경복궁의 가을 보러 왔는데 인산인해다.




예쁜곳이 있으면 친구들은 발길을 멈춘다.






자연이준 선물.

색이 차암 곱다.










새로 개방된길이다.


가는곳 마다 긴 행렬이다.




체력보충으로 한우를 먹었다.

달궈진 동그란곳에 소고기 한점씩 올려 구워먹었다.








1박2일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서로의 손을 잡고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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