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0대 명산 탐방

백운산-100대명산탐방 58번째

산티아고 2016. 10. 26. 13:16

아침공기가 쌀쌀하다

가을 한자락이라도 더 잡아두려고 길을 나섰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을만큼 짙은 안개가 차를 가로 막는다.

전조등과 비상깜빡이까지 켜고 꼬불꼬불 고갯길을 올랐다.

강원도와 경기도를 걸쳐있는 백운산에 오른다.

산들머리에 들어서니 좁고 가파른 철계단이다. 숨이 할딱거린다.

급히 출발하느라 약을 먹지 않아 신경이 쓰이는데 다행히 컨디션은 좋다.

짙은 안개에 텅빈 등산로를 오르자니 살짝 겁이 난다.

하지만 낙엽으로 뒤덮힌 등산로를 가면서 동심이 발동해 축축한 낙엽도

한웅큼 집어서 던져보고 겨울채비를 서두르는 홀딱벗은 나무들을 보며

긴장감도 사라지고 한발한발 내딛었는데 어느듯 정상이다.
























주말인데도 등산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늦가을의 낙엽을 제대로 본 하루다.

짙은 안개로 정상에서도 풍경을 제대로 볼수 없어 아쉬웠다.

등산로는 특별한 굴곡이 없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왠지 뭐가 허전한 산행을 한 기분이 든다.안개때문에 앞만 보고가서일까?

서울로 돌아오는길, 막바지 나들이 차량들로 교통체증이 아주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