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0대 명산 탐방

명성산-100대명산 탐방 57번째

산티아고 2016. 10. 26. 09:34

꼭 가보고 싶었던 명성산이다

신라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목놓아 울었고

 궁예가 망국의 슬픔으로 산 기슭에서 터트린 통곡이 산천을 울렸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산,

일명 울음산이라고도 불리는 산이다.

교통체증을 예상해서 일찍 서둘렀는데도 남양주를 통과하기가 어려웠다.

산정호수 주차장 도착,억새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보이고 손님맞을 준비에 분주한 가게들도 보인다.

산 초입부터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등산로가 험하지는 않는데 돌들이 많아 무릎걱정을 살짝 해본다.
















햇빛에 반사된 억새의 물결에 마음을 빼앗겨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는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도 마음은 왜 비뚤어진 사람이 있을까?

마구잡이로 밟아놓은 억새며 쓰레기들이 뒹굴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산에 오를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느림우체통

여기 팔각정 까지는 등산객이 북적이는데 정상가는 사람들이 안 보인다

멈출수 없는 우린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정상까지 오는 동안 띄엄띄엄 등산객과 마주쳤다.

산 능선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내딛는데 조금은 지루하고 긴 거리다.

양 옆으로 확트인 풍경이 힘든 길을 보상해준다.

그래도 오늘은 힘이 든다



하산길은 올라왔던 길이 아니라 마침 올라오신 분이 빠른 길이라고 알려 준 하산길을 택했다.

둘다 조금 힘이 든 상태라 빠른길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 선택했는데 가파른 내리막길에 돌산이다.

하염없이 내려오는 길은 험하고 단풍도 별로 없고 돌도 많고 계곡길이다.

다시 돌아 갈수도 없고 ~~~~~~~~~~~~~~

사전에 제대로 알고 가지 못함을 후회한다.

더군다나 이 길은 인적도 없다

4시가 되어가니 산속은 어두워 온다.



힘든 하산길을 마치고 도로에 주저 앉아 한숨을 돌린다.

7시간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나 스스에게 또 박수를 보낸다.



산정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