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ove&mylife

가을이 곁에 있는데 ~

산티아고 2020. 9. 17. 16:42

















2020년 9월 17일
오랜만에 새벽걷기를 하는데
슬금슬금 다가온 가을이 펼쳐져있다.
새벽공기가 쌀쌀하여 옷깃을 여미게 한다
코로나19로
외출 할일이 없고 시골살이를 하니
패션은 그야말로 볼만하다.
풍성한 바지에 긴 티셔츠,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에 목까지 덮어주고
묶는 모자까지 쓰고 있으니
아는이가 지나가도 나를 알아볼수 없으리라.
제대로 포장된 나의 모습이다.누군가를
의식할 일이 없는 자유로운 패션인데 편하다
이러고 지내니 계절에 따라 한번씩 드나들던
옷가게도 가본지가 반년이 흘러간다
이제는 기다림이 체념에 가까워지려 한다.
아랫집 왕언니 랑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는 시골길이 평화롭다.
가을을 마음에도 담고
가을을 항아리에도 담아놓고
코로나 시대에 나만의 가을을
만들어간다.
솎은 무로 자박자박 된장에 버무려 먹고
커피한잔 으로 하루를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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