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텃밭이야기

텃밭일기- 15

산티아고 2020. 7. 21. 11:10













이틀전 새벽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듯 쏟아부어도 바람이 불지 않아
텃밭 작물들이 괜찮을줄 알았는데
강화는 세찬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고한다
고추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반쯤 누워있고
익은 토마토는 떨어져 나뒹굴고 갓열린 호박들은
몽땅 몽땅 떨어져 있고 검게 익은 아로니아는 빨리 수확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튼튼한 지지대를 해준 오이만이 멀쩡하니
많이도 열려있다.
손바닥 만한 텃밭으로도 이리 갈팡질팡 하는데
농부들의 땀이 어떤 땀인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어설프게 나마 대충 텃밭 정리를 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ㅠ
사실 가꾸는거에 비하면
돈으로 환산도 되지 않는 적은 양이지만
자라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기에 정원꾸미려다
텃밭 으로 가꾼다.
쌈채소도 오늘 수확으로 마무리한다.
아로니아는 생각보다 너무 많아 햇빛과 바람의 힘을
빌려본다.
아직 아로니아 수확은 반도 못했다.
새벽 텃밭 둘러보고 마니산을 오르고픈
마음을 접고 커피한잔 으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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