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느긋하게 아침 먹고 날씨를 보니 바람은 불지만 어제와 달리 쾌청하다 숲길을 걷자는 의견에 서귀포 치유의 숲길 을 정했다. 여긴 사전 예약제 운영이라 혹시나 해서 전화하니 평일이고 여유가 있어 예약 없이 방문하라기에 달려갔다.마침 해설사의 동행 무리가 있어 합류하여 해설까지 곁들인 숲길 걷기는 그동안 억눌린 감성이 쏟아져 나온다.두시간 넘게 숲길을 오르면서 등줄기에 오랜만에 기분좋은 땀방울이 흐른다. 종점 힐링센터에서 편백나무 주머니 한개 선물받고 해산~ 가이드 없이 각자 내려오기에 우린 편백림에서 나무사이로 간간히 빛치는 햇살에 몸을 맡기고 의자에 누워 잠시 각자의 생각에 잠겼다. 난 눈을감고 비움의 시간을 가졌다 내려오는 길은 넖은 숲길을 택해 마음으로 눈으로 담아왔다. 해설사의 설명중 메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