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ove&mylife

카페, 차차라모

산티아고 2016. 12. 24. 15:36



2016년,12월 23일,금요일

눈이라도 오려는지 잔뜩 찌푸린 날씨다.

오랜만에 여유있는 오전이다.

집안일 이것저것 하고 나니 날씨도 흐리고 춥고 해서

따뜻하게 해놓고 누울까 생각하다가

커피도 마실겸 산책에 나섰다.

겨울바람이 매섭다.

귓볼도 빨개지고 얼굴도 얼얼하다.

누구랑이 아니라 오늘은 순전히 혼자만의 시간이다.


문을 열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가게들,

이 추운날 어딜가는지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종종걸음 하는 아기엄마,

 유리창 너머 빵집에는 갓 구워낸 빵을 진열하고 있고,

그 옆엔 조그만 가판대위에 양말을 소복히 쌓아놓고 손을 비비며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아줌마,등등

오늘같이 추운 날은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평소와는 다르게 와 닿는다

.

혼자 1시간여를 걸었다.

어느날 내가 다니는 길에 조그만 카페가 생겼다.

창쪽의 높은 의자에 앉아 뜨게질을 하는 주인장의 모습이

나를 카페 안으로 이끌게 했다.그래서 가끔 지나갈때 들르는 곳이다.

나의 생각대로 카페안의 분위기는 주인장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깔끔하고 야단스럽지 않고 소박하고  조용하다.

공간 활용을 잘해 놓은것 같고 책이랑 사진 ,그림등이 예쁜 카페다.

여럿이 갈때는 그 나름대로 조용하고 분위기 있어 좋고

커피생각나고 혼자 있고 싶을때는 가서 커피 한잔마시면서

책 한줄 보는 재미가 솔솔한곳이다.

오늘도 산책을 한후 혼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그래도 사랑' 이라는 책을 봤다.

책을 보면서 커피를 마실수 있는 아담한 공간이 있어

또 찾게 될것 같다.

산책도 하고 커피에 책까지 봤으니 오전 시간 활용은 나름 만족한다.

카페, 차차라모, 정감이 가는 카페다.



















커피 생각날때 이 공간이 나의 아지트가 될듯~~~~~~






'mylove&my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뎌지지않은 감성.  (0) 2017.01.13
새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에 오르다.  (0) 2017.01.05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  (0) 2016.12.21
창경궁을 혼자 걷다.  (0) 2016.12.09
하늘공원  (0) 2016.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