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28일.
두달간 머문 독일, 내일 오후 비행기로 떠난다.
아쉬움이 남아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가까운 뤼데스하임을 둘러보고
마인츠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는 일정이다.
뤼데스하임에 도착하니 조그만 도시인것 같은데 입구부터 붐빈다.
관광지임을 실감하게 한다.
얕은 산 위에까지 케이블카카 운영되는데 우린 차를 정상에다 세우고
트레킹으로 내려와서 시내 투어를 한후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가기로 했다.
산 정상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따가운 햇살에 그냥 앉아있다.
두어달중 오늘의 햇볕이 가장 강렬하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노출된 상태로 햇볕을 받아들이고 있다.
트레킹으로 내려가려 했지만 자신이 없을 정도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의 모습 그대로다.
굽이굽이 강이 흐르고 유유히 지나가는 배도 보이고
아담한 마을도 자리하고 있다.
넓게 자리한 포도밭은 농부들의 정성어린 손길에 잘 정돈되어 있다.
바람한점 없고 따가운 햇살이 걷기에는 힘들것 같은데
아이들이 걷기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힘든 내색없이 걷는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주변은 온통 포밭이다.포도송이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 공주의 얼굴은 홍당무다.
그러나 떼도 쓰지않고 잘도 걷는다. 대견하다.
1시간여를 걸어 시내로 왔다.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래본다.
이때까지 아무것도 몰랐다.
햇볕을 몰아내며 우리 뒤를 따라온 먹구름을~~~~~~~~~~~~~~~~~
시내투어를 마치고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데 천둥,번개가 요란하다.
케이블카는 멈춰버리고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언제 운행될지 모른단다.
아이들이 빗속을 걸어 가서 차를 가져왔다.
다행히 비는 잦아들었지만 오는내내 미안한 마음이다.간식거리를 사서 마인츠 하얏트 호텔로 왔다.
독일에서의 마지막밤이 저문다.
어른도 힘든 날씨에 잘도 걷는 우리 공주.........
포도밭 사이로 걸어가는데
강렬한 햇빛에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우리 공주 너무 잘 걸어간다.
알콩달콩 예쁘게 살아라....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공주 손목시계................
니더발트 기념비
1883년 ,국민들의 모금으로 세운 36미터 청동상
앞은 마을과 라인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언덕위에 보불전쟁의 승리와
독일제국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게르마니아 여신상이다.
햇살이 따가워 잠시 사진 찍기도 힘든데
저위에는 꼼짝않고 않아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포도밭 풍경...
라인강이 보이고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저 케이블카를 타고 아래를 보려 했는데
심술부린 먹구름때문에 아쉽다.
주변의 모든게 신기한 우리공주....
손에 들고 있는 원숭이 인형과도 대화(?)를 한다..ㅎㅎㅎ
골목길은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이국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햇볕좋은날, 노천카페는 빈자리가 없다.
유럽은 정말 도깨비날씨다.
이렇게 강한 햇볕도 안간힘을 쓰며 버텨보지만 저 위의 먹구름에겐 역부족이다. ㅠ
서둘러 언덕위에 세워둔 차로 가려고 케이블카를 타러 갔지만
천둥번개가 갑자기 몰아친다.
멈춰선 케이블카는 언제 움직일지 기약이 없다.
결국 걸어서 아이들이 다녀왔다.
많은 오토바이가 굉음을 울리며 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