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ove&mylife

향기

산티아고 2025. 5. 28. 08:00


홀로 계시는 아빠께서
꽃 화분을 세심히 보살피는
모습에서  먼 나라 엄마가
살짝 보인다
바쁜 시골생활 속에서
꽃을 키우시던 엄마~
온 마당이 계절 꽃이 풍성하게
반겨주던 아련한 추억속에 잠시
머무는 아침이다.

겨울에 꽃이 핀다는 목베고니아 종류인데
두 송이가 활짝 피었다
겸손해서 일까 ?
아래로 향해 피어있어  이쁜 꽃을 보려면
나도 몸을 낮추게 된다.
오늘도
나의 일상이 평범하게
저 꽃처럼 겸손의 미덕으로
흘러가길~~~

어느날 아빠가 조그만 싹을  
종이컵에 담고 휴지에 물을 적셔
돌돌 말아 가져가서 키워보라고 주신 꽃이다.
큰키에 놀라고
꽃의 풍성함에 미소가 지어진다
아빠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울컥 ~한모금  ㅜㅜㅜ
아자아자 ~~힘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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