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뒤덮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더니
어렴풋이 동이 트며
마니산 정상을 내어준다
밤새
내려앉은 서리가 잔디를 밢으니
바스락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
부지런한 까마귀떼는
열을 지어 소리내며 하루 시작을
알리는듯 하고
어제 내린 비는
장독대의 먼지를 씻어 나의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국화 밑둥에는 가을을 준비하는
새싹이 돋아나고 연산홍도 연두빛 싹을 힘겹게
피우고,매실나무는 분홍빛 싹을 제법 머금고 피울준비를
한다.꽃을 피울 꽃밭은 아직 겨울이다
시골의 아침이 주는 선물을 듬뿍 받는다
조금전까지 보여주던
마니산을 다시 감춰버렸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다
시시각각 다른 풍경으로 평온한 하루다
봄볕에 고개내민 쑥은 제대로
싹도 피워보지 못한채
나의 손에 잡혀버렸다
한줌 뜯어 다듬는데 쑥향은 아직 덜하다.
연한 쑥국이 입맛을 살려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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