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ove&mylife

참 예쁘다

산티아고 2025. 4. 17. 21:38


허공에서 바람이 부른다
노오란 모자를 쓰고
길을 나섰다.
담백하고 단순하게
나만의 길을 걷는다.
나의 노오란 모자가 탐이 나는지
바람이 심술을 부린다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한다.
꽃이랑 눈맞춤 하며
천천히 걷는데도  살짝 덥다.
심술쟁이 바람이 어느새
다가와   의리있게
슬그머니 더위를 날려준다.

단순한 하루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