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ove&mylife
그때 그랬지 ~떡국
산티아고
2024. 12. 29. 10:29

창밖
햇살이 자리잡은 곳에
비둘기 한마리
먹이를 찾아 종종 걸음이다
지인이 준 떡국 떡 에
아덜이 보내준 고기 한점 넣어
떡국을 끓였다.
떡국을 볼때면 어릴적 명절이
문득 문득 떠오른다
엄마는 일찌감치 큰집으로 가시고
뒤따라간 꼬마는 가마솥 아궁이에
타오르는 불길에 간절함이
가득한 눈길이 멈춘다.
언제쯤 한그릇 먹을수 있을까?
꼬마가 한그릇 차지하기에는 순서가
아득하다.
증조할머니부터 시작해
왠 사람이 그리 많은지 꼬마는 구석자리
차지하기도 버겁다.
겨우 스텐국그릇에 받아든 떡국은
꼬마가 보기에도 양이 너무적다.
순식간에 먹고 빈그릇만 들고 가마솥 주위를 왔다갔다 하다 조금 더
얻어 먹는횡재도 가끔~~
그렇게 꼬마의 명절은 몇해 흘러갔다
새삼스럽게 떡국의 추억잔고를
꺼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