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2020. 10. 20. 08:43

가로등이 안개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는 새벽 5시~~
불빛 아래로 무언가 내린다
비는 아니다. 살짝 문을 열었더니
무리지어 쏟아지는 안개의 입자들이 보인다.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안개는 이슬비처럼 보일정도다
데크위도 비가 내린듯 물이 축축하게 있다.
멍하니 밖을 바라보지만
안개가 집어삼킨 주변은 한치앞도 안보인다
오전9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고요한 적막감만 흐르는 안개가 뒤덮힌 시골이다
마니산은 흔적도 볼수 없다.
이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예쁜 가을이 다가오겠지~~~
주어진 오늘,
안개가 걷히고 맑은 하늘이 나타나듯이
나의 마음속 안개도
말끔하게 걷히는 하루,열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