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텃밭이야기

텃밭일기 ~19

산티아고 2020. 10. 3. 09:13















이웃들보다 일주일정도
늦게 심었는데다가 요즘 날씨가
옷깃을 여밀정도의 아침.저녁날씨로
텃밭 작물들의 자람이 더디다.
거름도 부족한듯
잎이 노랗게 되기도 하고
배추는 청정지역이라 벌레들이
집을 차리는듯 구멍이 숭숭숭~~~
농사는 정말 많은 변수들이 있어
어렵다.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도 생각난다
자람이 더디든
벌레가 먹든 키우는 재미가 있으니
만족한다.싹을 틔우는 모습으로 이미
나에게 많은것을 주었기때문이다.
태풍에 다 떨어지고 유일하게 남은 감 한개가
노란빛으로 버텨주는게 이뿌다.
다음주에 고구마 캐려고 하는데 궁금궁금 해서
한포기 캤더니 주렁주렁 달려나온다 .
크기도 알맞다.우리집 고구마 맛본 지인들 엄살에
올해도 나 먹을게 시원찮을것같아
두박스를 미리 주문해뒀다.
애호박도 이곳저곳 에서 예쁘게 달려
이쁨을 듬뿍 받는다.
주변은 코스모스가 한창이고
누렇게 변한 들판도 풍성하다
오늘도 메리골드꽃차를 만들며 하루를 연다.

2020.년 10월.2일